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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시대,내 월급은 왜 더 빨리 사라질까 환율 1500원 시대,내 월급은 왜 더 빨리 사라질까마트에서 계산을 마치고 영수증을 보다가 잠깐 멈칫한 적 있을 것이다. 분명 똑같이 샀는데 금액이 다르다. 착각이 아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월급이 그대로여도 실제로 살 수 있는 것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중이다.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기 시작한 건 2025년 말부터였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불을 붙였고, 고환율이 이제는 '뉴노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26년 3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중동 갈등 장기화 시 환율이 1500원을 장기간 상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이미지 출처: Pexels환율이 오른다는 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가환율 얘기를 들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내 삶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생각한다. 틀.. 2026. 4. 2.
절약이 힙해진 시대 —저소비 코어, 진짜 절약인가 소비의 변형인가 생활경제 · 소비 트렌드절약이 힙해진 시대 —저소비 코어, 진짜 절약인가 소비의 변형인가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다이소 화장품을 쓰면서 SNS에 인증하는 게 유행이다.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라고 한다. 근데 그게 정말 절약인지, 아니면 절약을 콘텐츠로 만드는 또 다른 소비인지 — 구분이 잘 안 된다.욜로에서 요노로, 그다음은?욜로(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이 소비 담론을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마카세, 호캉스, 명품 플렉스. 그게 2010년대 후반이었다. 그 반동으로 요노(YONO·You Only Need One)가 왔다. 필요한 것 하나만, 딱 그것만. 그리고 지금은 저소비 코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덜 사는 것 자체가 하나의 취향이자 정체성이 됐.. 2026. 3. 23.
엥겔계수 30% 돌파 —우리가 정말 가난해진 걸까? 생활경제 · 소비 트렌드엥겔계수 30% 돌파 —우리가 정말 가난해진 걸까?한국의 엥겔계수가 31년 만에 30%를 넘었다. 뉴스 제목은 "후진국형 소비"라고 썼는데, 솔직히 그 말이 조금 이상했다. 우리가 정말 가난해진 건지, 아니면 '식비'라는 항목 자체가 달라진 건지 — 그 구분부터 해야 할 것 같아서 써봤다.이미지 출처: Pexels식비가 '진짜로' 늘어난 건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엥겔계수는 가계 소비지출 중 식비(식료품+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가난한 나라라고 해석하는 건 19세기 독일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이 발견한 법칙을 그대로 갖다 쓴 거다. 배경이 다르다. 엥겔이 살던 시대에 '식비'란 쌀이나 빵 같은 곡류였다.지금 한국의 식비에는 뭐가 들어가냐. 배달 수수료가 포함된.. 2026. 3. 20.
서울 원룸 월세 70만원 시대청년 1인가구 주거비를 어떻게 버텨야 할까 서울 원룸 월세 70만원 시대청년 1인가구 주거비를 어떻게 버텨야 할까무주택 청년의 73%가 월세로 산다. 숫자 하나가 이 글의 출발점이다.월세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알고 있나요?국가통계포털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서 꽤 선명한 수치가 나온다. 39세 이하 청년 무주택 가구의 비율이 73.2%,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은 60.1%까지 올라섰다. 전세가 줄고 월세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수치를 보고 나서는 좀 다르게 읽힌다. 전세는 목돈이 묶이는 구조고, 월세는 매달 현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총량이 아니라 현금흐름(cash flow)의 문제다.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2025년 10월 기준으로 70만원을 이미 넘었다. 여기에 관리비 7~10만원을 더하면.. 2026. 3. 17.
기름값이 열흘 만에 214원 올랐다— 최고가격제는 진짜 방어선인가 기름값이 열흘 만에 214원 올랐다— 최고가격제는 진짜 방어선인가ⓒ Pexels2월 말까지만 해도 전국 평균 휘발유가는 리터당 1,693원 수준이었다. 그게 3월 10일에는 1,907원까지 치솟았다. 열흘 사이에 214원. 숫자가 나열되면 감각이 무뎌지는데, 실제로 50리터 가득 채울 때 이전보다 10,700원 더 꺼내야 한다는 말이다.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 건 아니잖나.발단은 2월 28일이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바로 뛰었고, 국내 주유소 가격도 거의 즉각적으로 따라갔다. 경유는 더 심했다. 같은 기간 약 23% 상승. 여기서 경유가 중요한 이유가 하나 있다. 택배 트럭, 버스, 물류 차량이 대부분 경유로 달린다. 경유값 상승은 결국 운송비 상승이고, 운송비 상승은 .. 2026. 3. 16.
경기 회복인데 왜지갑이 안 열릴까 생활경제 블로그 LIVING ECONOMY소비 트렌드경기 회복인데 왜지갑이 안 열릴까2026년 소비 심리의 균열,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지출의 변화ⓒ PexelsKDI(한국개발연구원)가 올해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는 꽤 낙관적인 수치가 들어 있었다. 민간소비가 전년보다 높은 1.7% 증가할 것이라고. 반도체 수출 호조에 실질소득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거라는 얘기였다.그런데 이 말이 자기 이야기처럼 들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표상의 회복과 체감의 간극, 이건 언제나 있어왔지만 — 2026년 들어 그 간극의 성격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회복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남 얘기처럼 들리냐면소매판매 지표는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늘었다. 수치만 보면 분명히 사람들이 돈을 쓰고 있다. .. 2026. 3. 1.